작성일
2025.10.11
작성자
원동현
조회수
25

[경인일보] ‘학생 인권침해’ 신한대 교수 4명 중징계

‘학생 인권침해’ 신한대 교수 4명 중징계


신고 잇따라 조사 3명 파면·1명 해임… 일부 금품수수 사례도


신한대학교는 최근 ‘갑질 행위’와 폭언 등으로 학생들로부터 인권침해 피해 신고가 접수된 교수 4명에 대해 교원징계위원회를 열어 파면과 해임 등 중징계 처분을 내렸다.

신한대 인권센터는 피해 학생들의 신고가 잇따르자 수개월간 독립적으로 진행한 조사와 피해자 진술, 회계 감사 결과 등을 토대로 관계 법령과 교육부 지침, 학내 규정에 따라 내린 결정으로 학생 보호와 윤리 회복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12일 신한대에 따르면 이번 교원징계위 결정으로 파면된 교수는 3명, 해임된 교수는 1명이다.

A교수는 학생회비와 학과 수업비를 사적인 외부행사와 공연에 쓰일 장비 구입비로 유용하고 지각 학생을 ‘손 들고 서있기’ 등으로 체벌하거나 수업에서 배제하고 복도에 서 있게 하는 등 인권을 침해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B교수는 자신의 수업을 듣는 학생들의 개인정보를 무단으로 열람하거나 학생들을 심야시간에 불러내는 등 여러 인권침해 행위로 징계를 받았다.

또한 이번에 징계를 받은 일부 교수가 학생회비를 강제로 걷거나 학생들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사례도 확인됐다.

해당 교수들은 ‘심신 불안정’ 등의 이유로 인권센터의 출석 요구를 수 차례 거부하거나 일부 교수는 피해자와 참고인에게 연락해 회유하는 등 조사를 방해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조사과정에서 일부 총학생회 간부들이 이들 교수와 유착해 학내에 무단으로 대자보를 게시, 여론을 조작하거나 피해 신고와 관련된 학생들을 압박하는 데 간여한 것으로 파악됐다.

신한대는 이번 사건이 단순 교수 개인의 일탈이 아닌 학내 인권과 교권을 파괴한 중대 사안으로 규정하고 학생자치기구 운영 기준 강화, 외부 감사 제도 도입, 인권센터 조사권 강화, 피해 학생 회복 지원 등의 후속 조치를 즉시 시행하기로 했다.

인권센터 관계자는 “해당 교수들의 지속적인 갑질 행위와 인권침해로 피해를 본 학생 중 다수가 우울증 등 심리치료를 받고 있으며, 이들 교수로부터 ‘직장 내 괴롭힘’으로 피해를 본 교수는 공황장애 진단을 받고 치료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한대는 최근 총장 관련 의혹을 제기한 일부 언론 보도와 관련해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민·형사상 법적 대응 및 언론중재위원회 제소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경인일보] 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 2025-10-11 16:05

○  ‘학생 인권침해’ 신한대 교수 4명 중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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